방과후 월급 타면 회 한번 지대로 쏘겠다고 했는데
바빠서 미루다가 이제야 대접해드리게 됬다.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쓰러지시고 제일 힘들었을 아빠.
갑자기 일어난 많은 일들에 처리할 것도 너무 많아
지쳐 있다.
집에가서 혼자 밥 차려 먹기 힘들다고 카톡이와서
집 앞 횟집에 앉아계시라고 하고 부랴부랴 왔다.
밥 잘 먹고 다녀야하는데
많이 야위었다.
저녁 때 일하느라 아빠랑 같이 밥을 못먹어서 아쉬웠는데
일을 그만두니
이렇게 오랜만에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강하디 강한 아빤데 얼굴에 우려와 근심이 가득하니
마음이 안좋다.
할머니의 상태로 봐선 이미 시한부로 기정사실화 됬으니
그 사실을 알고 지켜보는 자식은 얼마나 힘들까
슬픔을 헤아릴 수 없겠지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어 미안할 따름이다.
아무튼 회는 참 맛있다.
자연산이라 그런가 살코기가 부드럽네
앞으로의 계획도 얘기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아빠 돌아가시고 땅치고 후회하지 말고
살아있는 이 순간 한 장면 하나하나
기억하고 소중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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