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7. 11. 26. 01:21








애인이랑 데이트약속이 없다하면
금욜마다 꼭 연락오는 친구 3명이 있는데
오늘도 그 중 한 명에게 금욜알람을 받고 나갔다.
오늘은 이뎐알람 뎅뎅뎅

오늘 나는 아침에 시험을 봤는데
역대급 난이도로 나와서 멘탈이 흔들린데다
시험보고 나와서는 비까지 세차게 쏟아내려서
홀딱 맞고 집에오니 피곤피곤열매가 한보따리였다..

이런 날은 캔맥주랑 피자나 시켜서 집에서 영화나보다가
스르륵 잠들고싶은데
이지연의 허파에는 신바람이 들어갔는지..
왜 밖을 못나가서 안달났늬 왜그러늬

집에 온 이뎐에게
우선 엽떡과 맥주를 맥여서 좀 재우고 귀차니즘을
전도하려는 큰그림을 그렸다

먹고 바로 뻗어서 2시간 좀 넘게 자고 일어났다.
"지여나 이제 좀 귀찮지?"
"아니ㅋ 많이잤다 얼른 준비해 나가자"

하..
서울에서 시간걸려온 친구에게
실망시키고 싶진 않고
그러나 나의 심신은 지쳐있고..
결국 집 근처에서 조용히 놀기로 합의를 보았다.

그러다 찾은 곳이 여기 '오뎅야'
주안 사랑병원 뒷쪽 골목으로 가면 있는
아담한 가게인데 일드에 나오는 심야식당같은 느낌이다

오뎅들이 즉석에서 익혀지기 때문에 습한 기운으로 연기가 자욱하다.

청하 하나주세요!!
오뎅이랑 청하가 정말 잘어울렸다.

한잔 두잔 마시며
이뎐이 무겁게 담아두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그걸 듣고나서 괜히 미안해졌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이유가 다 있는데
거기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아서

비슷한듯 비슷하지 않은 우리의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오붓하고 따뜻한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엔 스테이지를 밟아야지만 끝이났다....
체력방전 꽥
Posted by 정양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