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서랍장2019. 10. 30. 02:29
오랜만에
카카오스토리를 켜서 내가 쓴 일기들을 보았다. 22살 23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린 나이인데
5년밖에 안지났다.
20대 후반이 되고나서부터 훌쩍 늙은 것 같다는 생각은 고작 5년 전이 22살 23살이라는 정말 피도 안마른 나이라는 사실이다.
지금도 물론 나보다 나이가 있는 분들에겐 어린나이에 무슨걱정이 많냐며
어린나이가 뭘 알겠냐며
자연스럽게 스킵하고 넘어가는 일들이 많아 괜히 혼자 분해있덩것 같은데..
5년 전인 내 모습도 일기에 쓰여있는 내 생각도 이렇게 풋풋하고 어리숙한데 어른들이 어린애 취급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닑가 너무 분해하지말자. 어린 나이를 누리자 어리다면 어린줄 알고 어리좀 부리자.
나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아무 생각없이 놀고 즐기고 편히 잠을 자도 모자랄 20대 초반에도 지금과 같이 하루하루 아무것도 발전하지 못한 내 모습을 책망하고 채찍질하고 있더라...
그런 어린 윤경이한테 미안함을 느낀다.
그 때 조금 더 내 마음을 둬볼걸
그 때 조금 더 내게 여유를 줄걸
그 시절이 쌓여 지금 우울감이 깊어졌나보다 이로부터 5년 후에도 나는 정말 작고 순진한 윤경이의 모습으로 보이겠지..
지금부터라도 나를 둬주자
고하루하루 버티려고 고생하는 날 위해
생각만큼 못따라가는 유약한 날 위해
오늘 하루도 더 나은 삶이 되기위해
이불을 걷어차고 움직인 날 위해
오늘도 고생했다고 마음을 만져주자
나라도 그래주자
윤경아 미안해
그리고
잘해왔고 잘하고있어
조급하지말고
널 사랑해주는 사람도 여전히 있단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염려치말고 너의 길만 가

'생각서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끈한 덩어리가 울컥여  (0) 2019.05.19
행복의 기준  (0) 2019.05.19
울화가 치밀어오르잖아  (0) 2019.05.19
아직은  (0) 2018.10.20
가을감기  (0) 2018.10.19
Posted by 정양갱